정치 이슈에 뒷전으로 밀린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위기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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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foooo 답변을 준비중 입니다. 18 Views 25-05-27 12:24 제품문의본문
정치 이슈에 뒷전으로 밀린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위기 극복 '골든타임' 위해선 빠른 정책 집행 나서야철강·배터리도 中 저가 공세로 고전..정책 지원 시급경제는 엔진..운전대 있어도 엔진 없으면 무용지물[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우리나라의 운명을 가를 제21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6·3 대선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상반기는 비상계엄, 탄핵 정국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이슈가 모든 현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후속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한국화학산업협회는 지난달 관련 컨설팅 보고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지만, 조기 대선 일정 등의 여파로 상반기 내 대책이 발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석화산업은 그동안 우리나라 수출을 떠받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2021년 기준 연간 1270만톤(t)의 에틸렌을 생산하며 세계 4위에 오를 만큼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상황은 급변했다. 최대 수출처였던 중국이 범용 석화 제품의 생산을 대폭 확대하면서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우리 화학제품 수출 중 중국 비중은 2017년 46%에서 2023년 36%로 급감했다. 나아가 중국은 높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리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국내 석화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실적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석화사인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LG화학조차 석화 부문에서는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전문가들은 우리 석화산업이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한다. 중국의 공격적인 증설에 더해, 중동 산유국들이 주도하는 ‘COTC 공법’이 본격화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COTC 공법은 원유를 정제하지 않고 바로 석유화학 제품으로 전환해 생산비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같은 구조적 변화 속에서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현재의 위기 국면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주요 대선 후보들은 석화산업 지원을 위한 공약을 속속 내놓고 있다. 정치 이슈에 뒷전으로 밀린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위기 극복 '골든타임' 위해선 빠른 정책 집행 나서야철강·배터리도 中 저가 공세로 고전..정책 지원 시급경제는 엔진..운전대 있어도 엔진 없으면 무용지물[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우리나라의 운명을 가를 제21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6·3 대선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상반기는 비상계엄, 탄핵 정국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이슈가 모든 현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후속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한국화학산업협회는 지난달 관련 컨설팅 보고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지만, 조기 대선 일정 등의 여파로 상반기 내 대책이 발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석화산업은 그동안 우리나라 수출을 떠받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2021년 기준 연간 1270만톤(t)의 에틸렌을 생산하며 세계 4위에 오를 만큼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상황은 급변했다. 최대 수출처였던 중국이 범용 석화 제품의 생산을 대폭 확대하면서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우리 화학제품 수출 중 중국 비중은 2017년 46%에서 2023년 36%로 급감했다. 나아가 중국은 높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리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국내 석화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실적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석화사인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LG화학조차 석화 부문에서는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전문가들은 우리 석화산업이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한다. 중국의 공격적인 증설에 더해, 중동 산유국들이 주도하는 ‘COTC 공법’이 본격화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COTC 공법은 원유를 정제하지 않고 바로 석유화학 제품으로 전환해 생산비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같은 구조적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