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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앞산, 시련을 이겨내고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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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o 답변을 준비중 입니다. 20 Views  25-04-21 14:13  제품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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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앞산, 시련을 이겨내고 무 동네 앞산, 시련을 이겨내고 무심히 자라고 있는 나무들 보며 내 삶을 들여다보게 되었다【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올해 날씨는 유난히도 출렁거렸다. 봄이 왔나 싶으면 강추위가 몰려오다가, 다시 또 봄볕이 내리쬐는 오락가락하는 날씨. 매일 거기에 부랴부랴 체온 맞추기에 바뻐서, 몸은 과부하가 걸리기 일쑤였다.그럼에도 봄꽃은 여지없이 피었다. 며칠 전 산책을 하기에도, 등산을 하기에도 좋은 4월의 하루, 틈 날 때마다 찾는 동네 앞 야산에 갔다. 거기서 우연히 한, 아니 하나 되어가고 있는 두 나무를 발견했다.이름하여 연리지連理枝(서로 다른 뿌리에서 나온 두 나무의 가지가 자라나면서 서로 맞붙어서 하나가 된 것)라고 불리는 나무. 한 나무와 다른 나무의 가지가 붙어서 나뭇결이 하나로 이어진 나무를 직접 보게 된 것이다.나 아닌 남을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나의 일정 부분을 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그것이 육체일 때는 더욱 그렇다. 내 몸을 뜯기는 아픔을 견딘 후에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옆 가지를 받아들이느라 푹 패인 본 줄기ⓒ 홍미식위 나무 사진을 보라, 지금 이 줄기는 자기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옆의 가지를 받아들이느라 피를 흘리고 있지 않은가,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쳐내 듯 제 살은 움푹 파이고 위, 아래로 밀려난 살은 덕지덕지, 울퉁불퉁 일그러지지 않았는가. ▲ 인왕산의 연리목 부부나무ⓒ 홍미식인왕산에는 오랜 세월이 걸려 둘이 하나가 된 부부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언제부터, 얼마 간에 걸쳐 한 나무가 되었는지 모르게 시나브로 하나가 되었다.제주도 비자림에도 이주 오래된 연리목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연리지와 연리목을 숙연하게 바라보는 이유는, 두 나무가 하나 되기까지 견뎌야 했던 깊은 고통과 긴 세월이 전해지기 때문일 것이다.내 집 앞산의 이 나무는 아직도 인고의 세월을 동네 앞산, 시련을 이겨내고 무심히 자라고 있는 나무들 보며 내 삶을 들여다보게 되었다【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올해 날씨는 유난히도 출렁거렸다. 봄이 왔나 싶으면 강추위가 몰려오다가, 다시 또 봄볕이 내리쬐는 오락가락하는 날씨. 매일 거기에 부랴부랴 체온 맞추기에 바뻐서, 몸은 과부하가 걸리기 일쑤였다.그럼에도 봄꽃은 여지없이 피었다. 며칠 전 산책을 하기에도, 등산을 하기에도 좋은 4월의 하루, 틈 날 때마다 찾는 동네 앞 야산에 갔다. 거기서 우연히 한, 아니 하나 되어가고 있는 두 나무를 발견했다.이름하여 연리지連理枝(서로 다른 뿌리에서 나온 두 나무의 가지가 자라나면서 서로 맞붙어서 하나가 된 것)라고 불리는 나무. 한 나무와 다른 나무의 가지가 붙어서 나뭇결이 하나로 이어진 나무를 직접 보게 된 것이다.나 아닌 남을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나의 일정 부분을 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그것이 육체일 때는 더욱 그렇다. 내 몸을 뜯기는 아픔을 견딘 후에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옆 가지를 받아들이느라 푹 패인 본 줄기ⓒ 홍미식위 나무 사진을 보라, 지금 이 줄기는 자기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옆의 가지를 받아들이느라 피를 흘리고 있지 않은가,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쳐내 듯 제 살은 움푹 파이고 위, 아래로 밀려난 살은 덕지덕지, 울퉁불퉁 일그러지지 않았는가. ▲ 인왕산의 연리목 부부나무ⓒ 홍미식인왕산에는 오랜 세월이 걸려 둘이 하나가 된 부부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언제부터, 얼마 간에 걸쳐 한 나무가 되었는지 모르게 시나브로 하나가 되었다.제주도 비자림에도 이주 오래된 연리목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연리지와 연리목을 숙연하게 바라보는 이유는, 두 나무가 하나 되기까지 견뎌야 했던 깊은 고통과 긴 세월이 전해지기 때문일 것이다.내 집 앞산의 이 나무는 아직도 인고의 세월을 한참 더 지나야 드디어 옆 가지를 내 것으로 받아들여 내 가지인지, 네 가지인지 모르게, 상흔조차 자연스럽게 배어 부부나무처럼, 비자림의 연리목처럼, 비로소 따로 구분되지 않는 한 몸이 될 것이다.아픔을 딛고 선 나무 ▲ 구멍이 뻥 뚫린 나무ⓒ 홍미식장릉산에서 본 이 나무는 줄기 한가운데 나뭇잎 모양의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다. 언제, 어떤 이 동네 앞산, 시련을 이겨내고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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