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韓민족 정체성 지키려는 조선족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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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ht43oso 답변을 준비중 입니다. 2 Views 25-06-07 13:53 제품문의본문
한韓민족 정체성 지키려는 조선족도 있어 조선족들이 한국을 오갈 땐 대부분 연길공항을 거친다. 그런데 지금은 이 연길공항마저도 이름 순서에서 한글이 뒤로 밀려났다. 과거에는 '연길'이란 글자가 앞에 있었다. 백두산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가이드다. 영어가 잘 통하지 않아 중국어가 유창하지 않다면 모든 문제를 가이드를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이 가이드들의 대부분이 바로 조선족이다.조선족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지금껏 여러 번 중국에서 조선족 가이드와 함께 취재를 했지만 이들에게 깊은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었다. 마침 천지가 폭설로 문을 닫았고, 제설이 늦어져 산장에 발길이 묶였다. 시간이 많았다. 그들에게 말을 걸어봤다. 그러자 교과서나 나무위키가 전하지 않는, 그들의 생애사가 드러났다. 그게 퍽 흥미롭다. 물론 순전히 그들 사이에서 구전되는,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들이다. 거짓말이 개척한 '간도'이야기의 출발지는 간도다. 19세기 간도는 빈 땅이었다. 청나라는 자신의 조상인 만주족의 발원지로 여겨 이주민 출입을 제한했고, 조선 또한 백성들이 국경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조선 후기 백성들은 너무나 가난했다. 또 두만강에 면한 함경도 주민들은 지형이 대부분 산이라 농사지을 땅이 없었다. 그때 조선 백성들에 눈에 들어온 것이 두만강 중간에 있는 작은 섬이었다. 이 섬까지 가는 건 청나라와 조선 관리 모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서 주민들이 하나 둘 거기서 밭농사를 지었다. 거기서 조금 더 가면 더 넓은 만주 땅이 나온다. 그래서 눈치껏 몰래 강을 건너 농사를 지었다. 아침에 강을 건너 만주에서 농사를 짓고, 저녁에 돌아오는데 관리가 나와서 "뭐하다 왔냐?"고 하면 저 "'사이 섬(간도間島)'에 갔다 왔다"고 거짓말을 해 풀려났단다. 그래서 섬이 아닌데도 섬 '도'자가 붙은 지역이 탄생하게 됐다. 두만강 건너 땅은 북간도, 압록강 건너 땅은 서간도라 부르게 됐다. 그리고 일제강점기가 왔다. 그간 생계가 주된 간도 이주의 이유였는데 이젠 독립운동가들도 왔고, 일제에 의한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객들이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2025.06.05.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임채영 인턴기자 = "이렇게 아픈 가슴은 전쟁은 없어야죠. 내 생애에도 없어야 하고 우리 후손에게도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지난 5일 제70회 현충일을 하루 앞두고 찾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이날 현충원에는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온 영유아부터 군인, 가족 단위, 고령층 전우회 등 남녀노소가 전시실을 구경하거나 참배하기 위해 묘비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을 보였다.6·25전쟁에 참전해 돌아가신 아버지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장순자(75)씨는 4~5살 무렵이었던 어린 시절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눈물부터 쏟아진다고 했다.그는 "아버지 얼굴도 잘 모르지만 '어쩌다 나를 두고 돌아가셨을까'했는데 나이를 먹으니 그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다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세상 살면서 생각하니까 더 마음의 상처가 깊어졌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아버지가)휴가를 한번 왔는데 쪽박 모자를 쓰고 총을 메고 왔었다"며 "목포 역전에서 나를 안고 뽀뽀해 주던 게 생각이 난다"고 떠올렸다.장씨에게 현충일의 의미를 묻자 "6·25전쟁은 나라의 비극적인 전쟁이었지만 우리에게도 상처가 크다"며 "부모를 잃은 사람도 많았다"고 했다. 이어 "내 세대나 후세에나 절대 전쟁은 없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죽마고우였던 친구가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또 다른 참배객 경영진(70)씨는 "나보다 한 살 덜 먹었는데 엄청 친한 친구였다"고 추억했다.그는 "현충일 당일은 난리도 아니라서 조용할 때 미리 와서 친구한테 인사하고 가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렇게 현충일에 추모하는 게 없어지면 안 된다"며 "영원히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월남전 유공자인 두 친구를 보러왔다는 박상우(78)씨는 "오면 마음이 편안하고 안 오면 찝찝한 느낌이 있다"